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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 21.5%로 대선 선호도 공동 1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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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야권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전체 공동 1위를 기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다.파워볼실시간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30일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총장은 전달보다 6.7%포인트 상승한 17.2%의 선호도를 기록,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야권 1위를 차지했다. 각각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이 대표·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히며 3강 구도를 나타냈다.

권역별로 보면 윤 총장은 인천·경기(8.3%포인트), 부산·울산·경남(7.7%포인트), 대구·경북(7.1%포인트)에서 상승이 두드러졌고, 광주·전라에서도 4.7%포인트 오르며 거의 모든 권역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10.4%포인트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중도층(7.0%포인트)과 진보층(5.6%포인트) 올랐다.

최근 국민의힘 등 야권 내 뚜렷한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여당과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윤 총장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 특히 윤 총장이 정계 진출을 암시한 것도 선호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자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발언을 정계 진출 의사로 해석했고, 이후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파워볼게임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선호도 15%를 넘어서며 유권자에게 존재를 분명히 각인한 이른바 ‘문지방 효과’를 보였다”며 “윤 총장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 성격으로,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등 여권이 그의 선호도를 높여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홍준표 무소속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2.2%), 유승민 전 의원(2.2%),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1.5%), 심상정 정의당 의원(1.3%),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1.0%)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5만8906명에게 접촉해 최종 2576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민주당 재보궐, 성폭력당 심판선거로 만들 것.. 사죄가 먼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국민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 838억원 전액을 민주당이 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파워볼실시간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죄자가 셀프 재판해서 스스로 무죄를 선고하는 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래 속에 머리만 파묻으면 자기가 안 보일 거라고 생각하는, 덩치는 크지만 머리는 나쁜 타조처럼 책임을 안 지려고 당원 속에 숨었다”면서 “정말 눈곱만큼의 양심도, 부끄러움도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단언컨대 오늘로써 민주당은 대의민주주의 체제하의 공당으로서 사망선고를 받는다”며 “스스로 도덕적 파산을 선언하고, 자신들이야말로 진짜 적폐세력이라고 커밍아웃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권에서 해괴망측한 후보가 난무한다. 후보를 내서 국민의 평가를 받는 것이 책임정치라니. 이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며 “정말 책임이 무엇인지 몰라서 하는 소린가. 책임진다는 것은 정해진 죗값을 치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대표는 “이러한 민주당의 행태는 뻔뻔함, 파렴치, 후안무치라는 단어가 아니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만약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 공천을 한다면, 그것은 이념과 진영의 구태 정치에 갇혀 허우적대는, 한국 정치에 그나마 남은 최소한의 정치 도의와 양심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내년 보궐선거를 미래의 정책 비전 대결이 아닌 성폭력당 심판선거로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보궐당헌당규 개정 전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보궐당헌당규 개정 전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안 대표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박원순·오거돈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 광장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찢어놓은 데 대해 최소한의 사죄라도 하는 것이 책임정치 약속 정치의 부합하는 것 아니겠나.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사죄가 먼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리고, 언제 범죄를 저질렀냐는 식의 안면 몰수 정치가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오히려 잘 먹고 잘살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약육강식의 무법천지가 되고 우리의 미래는 절망만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은 전당원투표 결과 내년 4월 보궐선거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당헌 개정 및 공천 실시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에서 86%가 공천에 찬성하면서 민주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당헌 규정에 대한 개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에 있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전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한 것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단언컨대 오늘로써 민주당은 대의민주주의 체제 하의 공당으로서 사망 선고를 받는다. 스스로 도덕적 파산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자신들이야말로 진짜 적폐세력이라고 ‘커밍아웃’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 세금으로 충당되는 선거비용 838억원 전액을 내야 한다”며 “민주당 때문에 써야 하는 국민 혈세인 만큼 변명 여지가 없다. 이 정도 부담은 감수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당헌 제96조 제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만들어진 당헌이다.

당헌대로라면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소속된 민주당은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당원투표를 통해 사실상 당헌을 어기고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박원순, 오거돈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 광장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나오겠다는 예비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사죄가 먼저’”라고 일갈했다.

이어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게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라면서 “책임진다는 뜻을 모르는가. 책임을 진다는 것은 정해진 죄를 치른다는 뜻”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판사가 아닌 범죄자가 셀프 재판해서 스스로 무죄를 선고하는 꼴”이라며 “민주당의 행태는 뻔뻔함, 파렴치, 후안무치란 단어가 아니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맹폭을 가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민주당이 내년 보선 공천을 한다면 이념과 진영의 구태 정치에 갇혀 허우적대는 한국 정치에 그나마 남은 최소한의 정치 도의와 양심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며, 한국 정치를 막장으로 몰아가게 될 것”이라며 “보궐선거를 미래 정책 비전 대결이 아닌 성폭력당 심판 선거로 만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문 대통령은 당 대표일 때 개혁세력임을 자처하며 국민 앞에 선언한 약속, 홀로 고귀한 척하며 다른 당이 지키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요구했던 내용,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이용한 선한 척 이미지를 당선된 후 헌신짝처럼 버리려고 한다면 차라리 당헌을 통째로 폐기하고 무당헌, 무법 정당임을 선언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정체성이 비리적폐 옹호당, 성인지 감수성 제로정당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직선거법’ 개정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번 기회에 당선자의 중대 범죄로 인한 재보궐선거가 있다면 원인을 제공한 정당의 공직 후보 추천을 법률로 원천 봉쇄해야 한다”며 “정당 당헌이 아닌 ‘공직선거법’에 명시적으로 규정해 공천에 대한 정당 책임을 강화하는 책임정치로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최인호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공천 관련 전당원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이에 따르면 찬성이 86.64%, 반대는 13.36%로 나타났다. 투표율은 26.35%였다.

최 수석 대변인은 “86.6%라는 압도적인 찬성율은 재보궐선거에서 공천해야한다는 전 당원의 의지의 표출”이라며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해 시민에게 선택받는 것이 책임정치에 더욱 부합한다는 이낙연 대표와 지도부의 결단에 대한 전폭적인지지”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낙연 대표는 전 당원 뜻을 잘 반영하고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 의결과 당무위원회 부의 안건을 처리하는 등 당헌개정에 바로 착수하겠다”며 “오는 3일 중앙위를 개최해 당헌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당헌개정이 완료되는 대로 공직 후보자 검증위원회와 선거기획단 구

전당원 투표 86% 압도적 찬성
문 대통령 당대표 시절 무공천 원칙 폐지
이낙연 “국민들께 다시 사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전진영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결국 당헌을 개정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민주당은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당헌 개정을 통한 내년 재보궐 선거 후보공천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이 86.64%, 반대가 13.36%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압도적 찬성률은 재보궐 선거에서 공천해야 한다는 전당원의 의지 표출”이라며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해 선택 받는 게 책임정치에 부합하다는 이낙연 대표를 향한 전폭적 지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귀책사유에 따른 ‘무공천’ 원칙은 도입 5년 만에 폐기된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된 현행 당헌 96조 2항이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리면서 무력화 된 것이다.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궐선거의 귀책 사유가 민주당에 있는 데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헌 취지를 민주당 스스로 뒤집는 것이어서 중도층을 비롯한 대다수의 여론은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보 공천의 정당성을 위해 ‘전당원 투표’를 활용, 충성도 높은 당원들을 동원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대선 정국 등 향후 정치 현안을 고려하면 전당원 투표는 민주당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인데, 서울시장을 야권에 무기력하게 내주게 된다면 정권 재창출의 동력도 저하된다는 얘기다.

투표 결과를 받아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유권자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의 뜻이 모아졌다고 해서 서울과 부산의 시정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민주당의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서울·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다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여성에게도 거듭 사과드린다”며 “그 사과가 진정성을 갖기 위해서는 실천이 따라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민주당은 윤리감찰단을 새로 가동한데 이어 오늘은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를 열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성 비위와 부정부패 등에 대한 조사와 후속 조치 등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인지교육도 더 강화하겠다. 그런 잘못dl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은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 등으로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이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그 결과를 보람있게 여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민주당 공천 위한 전당원투표 86.64% 압도적 찬성
이낙연 “유권자 선택권 존중하는 게 공당의 책임”
신동근, ‘무공천 당헌’에 “과잉..지도부 결단 영역”
김종인 “민주당은 정직성 상실” 강은미 “철면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1.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1.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방침에 대해 연일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나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진행된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 전당원투표는 86.64%의 압도적 찬성으로 마무리됐다.

이른바 ‘무공천’ 조항에 ‘단, 전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두는 것으로써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선거에 후보를 공천할 근거를 만든 것이다.

이날 오전 전당원투표 결과 발표 직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는 “당원의 뜻이 모아졌다고 해서 서울과 부산의 시정에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저희의 잘못이 면해지는 건 아니다. 서울과 부산의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피해여성께도 거듭 사과드린다”라면서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려고 하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후 (공천)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라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시민들이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그 결과를 보람있게 여기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무공천 당헌에 대해 “정치는 결단하고 책임지고 선거로 평가하는 것을 본질로 하는데 이를 과잉금지한 것”이라며 “공천 여부는 당원의 총의를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당 지도부가 정무적으로 결단하는 영역으로 남겨놔야 하는데 이를 원칙적으로 막은 것이고, 투표권을 막은 과잉금지조치였다. 이번 일이 아니라도 고쳤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무공천’ 당헌은 지난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자료를 꺼내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1.02.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 자료를 꺼내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1.02.photo@newsis.com

신 최고위원은 이번 공천 방침에 맹공을 퍼붓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2017년 조기대선에 홍준표가 출마했고, 오세훈이 무상급식 투표결과로 중도사퇴하고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경원이 출마했다”라며 “도의만 따졌다면 홍준표와 나경원은 출마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소 논란이 있고 비판이 있다는 것은 잘 안다. 그러나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전당원의 의사를 존중하는 선택과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해를 구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여당 지도부이자 한 여성으로서 천근만근 무거운 시간을 보내며, 송구하다는 말씀 외에 드릴 말이 없다”라며 “전적으로 저희의 책임”이라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도 “명시된 당헌을 따르는 게 책임 있는 정치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책임이 면책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비난이 두려워 (서울·부산) 1300만 유권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게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가 (스스로) 되물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면하고 회피하는 정당이 아닌 책임을 다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지금 아프지만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다. 후보를 내 책임을 지는 것, 그래서 국민께 심판받는 것이 민주당이 갈 길”이라고 했다. 더불어 “당의 약한 고리를 우리는 발견했고, 그걸 고쳐가야 한다. 성 비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photo@newsis.com

야권뿐만 아니라 범여권에서도 비판은 계속됐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 대한 약속을 당원 투표만 가지고 뒤집는 게 온당한 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며 “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차라리 당헌을 통째로 폐기하고 무당헌, 무법 정당을 선언하고, 민주당의 정체성이 비리적폐 옹호당, 성인지 감수성 제로 정당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박원순, 오거돈 두 사람의 성범죄에 대해 광화문광장에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당의 헌법을 바꾸는 것을 당원투표라는 미명으로 행하는 것이 어디 제 얼굴에만 침을 뱉는 것이겠나. 정치에 대한 신뢰, 정당의 책임정치를 기대한 많은 민주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성비위라는 중대 범죄에 연루된 단체장의 보궐선거에 또다시 자당 후보를 출마시키는 철면피는 최소한 피해자들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강 원내대표는 “필요할 때는 혁신의 방편으로 사용했던 약속들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모습은 분명 민주당 역사의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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